방송캡처
[일요신문] 유영이 김연아의 기록을 깨며 한국의 피겨 신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유영은 만11세의 최연소 나이여서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세계선수권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9일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이 개인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4점에 예술점수(PCS) 24.35점을 얻어 합계 61.09점으로 최다빈(수리고·60.32점)을 0.77점 차로 이기고 선두가 됐다.
여기에 전날 쇼트 프로그램 1위(61.09점)에 올랐던 유영은 프리에서도 1위에 오르며 우승(합계 183.75점)하게 됐다.
특히 유영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녀의 믿을 수 없는 나이 때문. 유영은 2004년 생으로 만 11세로 김연아(26)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깼다. 유영은 이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너무 어린 나이로 세계 선수권 출전 기준 나이(2015년 7월 만 15세 이상)를 맞추지 못했다. 또한 만 13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올 시즌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 2장은 준우승한 최다빈과 박소연이 얻게 됐다.
유영은 2010년 TV에서 김연아가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피겨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의 멘토인 김연아는 이날 종합선수권대회를 찾아 피겨 꿈나무 장학금을 마련해 연맹에 전달했다.
김연아는 유영에 대해 “지난해부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보다 훨씬 잘한다. 부상만 없다면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2010년에 피겨에 입문한 것이라면 정말 짧은 시간에 빨리 발전한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