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그녀>를 넘는 흥행 기록으로 2015년 프랑스 최고의 아트버스터로 등극한 영화 <아버지의 초상>이 세계적인 거장 다르덴 형제의 작품 <내일을 위한 시간>과 작품성 및 흥행성까지 완벽하게 유사성을 띄고 있어 화제다.<내일을 위한 시간>과 <아버지의 초상> 두 작품 모두 리얼리즘에 기반한 작품으로현대 사회의 문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담아내며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함과 동시에 결코 휴머니즘을 잃지 않는다는공통점이 있다. 또한,<아버지의 초상>은 2015년 5월 프랑스 개봉 당시 1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2015년 최고의 아트버스터에 걸맞는 흥행 성적을 이뤄냈으며 <내일을 위한 시간> 역시 2015년 국내 개봉 당시 4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다르덴 형제의 작품 <내일을 위한 시간>은 회사의 해고를 당한 주인공 ‘산드라’가 자신의 복직을 위해 투표권이 있는 동료들을 찾아나서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보너스 120만원과 자신의 복직 중 자신을 택해달라고 사정하러 다니지만, 실은 그녀도 이는 쉬운 선택이 아님을 알고 있다. 문전박대하는 동료, 개인사정을 이야기하며 미안하다고 거절하는 동료, 알겠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택하는 동료의 모습 등을 통해 그녀의 내면에 담긴 절규와 세상이 주는 불안을 그려내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다르덴 형제는 ‘자본주의와 투쟁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주인공 산드라를 통해 이를 가감없이 스크린에 담아냈고관객과 언론의 호평 속에2015년 첫 아트버스터로 등극했다.
<내일을 위한 시간>이한 여자의 기다림과 선택을 담아냈다면, 오는 1월 28일 개봉을 앞둔 <아버지의 초상>에서는 한 집안의 가장이 안고 가는 ‘삶의 무게’를오롯이 표현해내고 있다. <아버지의 초상>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티에리’의 삶을 조명하며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담은 작품.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한 순간에 무기력한 가장으로 전락해버린 ‘티에리’라는 인물은 다시 소중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비롯, 단순히 현재 상황만을 무마하기 위한 허울뿐인 정부의 프로그램 지원 등 씁쓸한 사회 현실의 모습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
“스테판 브리제 감독은 다르덴 형제의 뒤를 이어 담담한 일상으로 강렬한 드라마를 완성(Variety)”, “다르덴 형제의 작품처럼 빈틈없는 섬세함(slant magazine)”과 같은 평과 함께 ‘다르덴 형제의 후계자’로 인정 받은 스테판 브리제 감독은 <아버지의 초상>을 통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실제로 겪는 사회적인 문제를 날카롭게 조명했다. 또한,그 모든 과정을 견디고 다시 시작해 나가는 주인공을 향한 진한 인간애와 개인의 도덕적인 딜레마를 함께 스크린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지극히 현실적인 공감은 물론 묵직하게 다가오는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2016년 새로운 아트버스터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아버지의 초상>은 오는 1월 28일 개봉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jan020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