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세현(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사진) 부산 해운대 갑 예비후보가 오는 4월 총선에서 마포 갑(甲) 출마를 공식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에 대해 언급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세현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새누리당의 총선승리를 바라는 우리(안대희·김세현)의 마음을 마포와 해운대 유권자들이 모두 이심전심으로 헤아려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분구가 예정된 부산 해운대 갑은 원래 안대희 전 대법관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사무실을 내고 터를 닦아왔었다.
김 예비후보는 장자(莊子) 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마포에서 ‘붕정만리(鵬程萬里)’의 큰 날개 짓을 시작하는 의미를 국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안대희 전 대법관의 대승적 결단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세현 예비후보는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난다는 말이 있다. 중앙에서 닦고 키워온 정책능력과 정치력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선대본부의 핵심인사이면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최측근이자 이른바 ‘친박(親朴)’중의 ‘진박(眞朴)’으로 알려진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의 안대희 전 대법관에 대한 지지표명은 안 전 대법관이 해운대 갑 지역구를 김세현 예비후보에게 사실상 승계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는 안대희-김세현이라는 진박 예비후보들로 단일화된 총선 판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세현 예비후보의 안대희 전 대법관에 대한 지지가 향후 선거판세와 지형을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지 여부에 대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