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23일 밤 11시10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 해결의 유일한 실마리가 된 ‘범인의 걸음걸이’ 편이 그려졌다.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박우성(가명)은 억울하다며 제작진에게 편지를 보냈다. 박우성이 범인으로 지목당한 것은 특이한 걸음걸이 때문이었다. 피해자 실종 당시 찍힌 CCTV속 함께 걸어가는 범인의 모습과 걸음걸이가 그를 지목한 것이다.
이날 제작진은 영국의 법보행 전문가에게 CCTV영상과 박 씨의 영상을 의뢰하고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영국의 전문가는 “제작진이 의뢰한 4개 영상의 보행은 모두 같은 특징을 보인다. 이 남자는 무릎 아래 다리가 소위 내반슬(오자) 다리이고 불안정한 보행을 하고 있다”며 영상 속 남자가 박우성과 동일인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국내 범죄심리학자들 역시 “박우성의 ‘증거가 나왔을 때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경찰이 모르는 증거를 내가 알고 있다’로 볼 수 있다”며 “박우성은 법보행 분석에 덜미가 잡힌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임수 온라인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