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은 이날 0시 30분께 전북 정읍시 북면 승부리 우성공업사 앞에서 카니발 차량에 최 군 등 친구 7명을 태우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다 주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2~3m 아래 논으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뒷자석에 타고 있던 최 군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와 크게 다쳤다. 이후 김 군 등 친구들이 차량 밖으로 나와 최 군의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호흡이 돌아오지 않아 지나가던 행인에게 부탁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은 친구들에게 숨진 최 군이 운전한 것으로 하자며 입을 맞췄다 마침 이날 김 군이 운전한 차량이 최 군의 아버지 소유의 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파손 상황과 CCTV 등을 분석해 실제 운전자를 찾아냈다.
경찰은 “운전자가 숨졌는데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되지 않았고 뒷 문의 파손 정도가 심했던 점을 이상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김 군 등을 집으로 돌려 보냈으며, 향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