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중 내부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그룹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1일 발표한 ‘기업집단 롯데 해외계열사 소유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롯데그룹 내부 지분율은 무려 85.6%인 것으로 밝혀졌다.
10대 그룹 중 롯데를 제외한 9개 그룹의 평균 내부 지분율이 53%라는 점을 감안하면 38%포인트나 높은 롯데의 내부 지분율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역시 67개로 우리나라 대기업 중 가장 많았다. 전체 대기업의 순환출자 고리 94개에서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가 무려 71%를 차지한다.
공정위의 조사 결과 롯데가 가장 폐쇄적이고 복잡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한국 롯데 86개 계열사 중 상장사는 8개(9.3%)에 불과하며 일본 롯데는 상장사가 없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에 이어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등 주요 계열사 상장도 계획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일본롯데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순환출자 고리 완전 해소와 지주회사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