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일요신문] 전남도는 영연방 3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축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축사시설 현대화 등 67개 사업에 총 2천 27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전남도는 2016년 축산업 발전 목표를 고품질 축산물 생산, 동물복지형 녹색축산기반 확충, 안전축산물 생산⋅공급, 경영 안정 및 미래성장산업 육성으로 정했다.
전업규모 3천 200호를 육성하고, 한우 1등급 출현율을 65.2%에서 65.4%로 올리고, 연간 어미돼지 1마리당 새끼돼지 출하 수를 18.1마리에서 19마리로 늘린다.
친환경축산물 인증은 2천 530농가로 확대하고, 조사료 전문단지는 1만 500㏊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 지원과 축산분야 ICT 융복합 기반 확대 등에 372억원, 동물복지형 친환경 안전축산물 생산사업에 54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물꼬를 튼 전남 한우의 홍콩 수출 확대를 위해 한우 암소 개량 등 사육기반을 확충하고 중국의 삼계탕 수출을 위한 수출 기반 육성에도 5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조사료 전문단지 21개소 조성 사업 등 조사료생산 사업에 857억 원을 지원해 소 사료비 절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 및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해 액비저장조 395개소 신규 설치, 악취 저감 시범사업, 가축 분뇨 처리 시설사업에 250억원을 지원한다.
녹색축산육성기금 150억 원을 융자 규모로 확정해 축산업의 전업화⋅규모화를 추진하고 영세 축산농가에 우선 지원해 FTA 발효에 따른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곤충, 말, 흑염소, 꿀벌 사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반 조성사업에 29억 원을 지원해 축산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매년 발생하는 고병원성 AI에 대해선 농가와 계열사의 자율방역 책임성 강화를 위해 같은 농장에서 AI 반복 발생 시 살처분 보상금을 감액 지급할 방침이다.
구제역의 지속적 청정화 유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100% 실시하며 가축 이동 경로에 대한 상시 감시시스템을 운용할 계획이다.
권두석 전남도 축산과장은 “FTA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정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생산농가의 자립기반 확대, 유통망의 다변화, 가축분뇨 자원화, 가축 생산비 절감 대책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