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경찰서는 설 연휴 길을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혐의로 최 아무개 씨(30)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설날인 지난 8일 오후 7시 10분쯤 울산 동구의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고등학생 김 아무개 군(17) 등 2명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35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가 이들 고등학생들에게 빼앗은 돈은 이날 오전 세뱃돈으로 받은 것이었다.
경찰은 범행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분석과 탐문수사 등으로 사건발생 5일 만인 지난 13일 남구 신정동 한 고시텔에서 최 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최 씨는 “직장도 없고 생활비도 떨어져 돈이 필요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최 씨가 미리 현장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정황이 담긴 CCTV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미뤄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