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거 확 뚫어부러
남북관계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지난달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당시 ‘납북’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되면서 우리측 취재진이 전원 철수하는 등 남북 간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취임 두 달여를 맞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이후 줄곧 북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도 이 장관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공방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의 자기 판단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여러 가지를 다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라는 의견이 강하다. 야당인 한나라당도 향후 정국 운영과 관련 여러 가지 복잡한 계산을 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시기만 문제가 안 된다면 언제든 환영이다”는 입장이다.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상진 기자 sjin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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