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신드롬’이 주식시장까지 강타했다. 지난 9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지켜보는 취재진들. 사진제공=한국기원
디에스티로봇은 디지털가전·반도체산업에 사용되는 조립핸들링용, 제조업용 로봇을 생산한다. 에이디칩스는 인공지능 핵심부품 마이크로컨트롤러칩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로봇은 청소·지능형·유비쿼터스홈·엔터테인먼트 로봇 등을 개발·판매한다. 우리기술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케이엠씨로보틱스를 계열사로 뒀다. 푸른기술은 양팔·지능형 로봇 제조·판매업체다.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다.
언뜻 관련주처럼 보이지만, AI의 핵심기술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이들 관련주들이 영위하는 사업은 AI의 통제를 받는 장치들이기 때문이다. 잠시 바람이 불 때 ‘반짝’할 수 있지만 AI의 핵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좀 더 핵심으로의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반도체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최근 “향후 반도체 구조는 이러한 인간의 뇌구조를 닮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알파고의 경우 서버급인 170GB DRAM을 채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중기적 관점에서 반도체 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터넷 포털 역시 유망주로 꼽힌다. 알파고 역시 인터넷 포털이 주력인 구글의 투자로 만들어졌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의 정밀함은 데이터의 양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인프라)에 비례하는데,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인터넷쇼핑 기업처럼 대규모 데이터가 매일 쌓이고 이를 처리하는 기업이 가장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구글의 또 다른 역점 사업인 자율주행차도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순간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AI가 결정적 역할을 할 유망분야로 꼽힌다.
최열희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