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쌍계사 목조삼존불상서 발견된 복장유물1 <전남도 제공>
쌍계사 대웅전에 봉안된 목조불상을 보물로 신청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장유물(腹藏遺物)에서 1665년 제작된 내용과 작가 등을 적은 조성발원문과 후령통, 불교 전적 등이 확인됐다.
특히 조성발원문은 불상 3구에서 각각 확인됐다. 불상의 정확한 조성 시기, 봉안 장소, 조성 주체와 작가, 시주자, 쌍계사 스님 등을 자세하게 적고 있어 삼존불상과 함께 조선 후기(17세기) 불교 조각상 연구에 기준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조삼존불상 가운데 중앙의 본존상은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결하고 있는 석가여래상이며, 좌우에는 보관과 영락을 착용한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이다.
▲진도 쌍계사 목조삼존불상서 발견된 복장유물 조성발원문 3조각승 <전남도 제공>
조상발원문에 따르면 희장(熙壯) 스님을 비롯한 도우(道雨) 등 9인의 승려 조각장인이 참여했다. 특히 수화승인 희장은 17세기 후반기 많은 불교 조각 작품을 남긴 뛰어난 조각승으로 알려졌다.
진도 쌍계사 목조삼존불상은 1999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지난해 6월 전라남도문화재위원회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키로 해 몇 차례에 걸쳐 전문가 조사를 실시, 복장유물을 확인했다.
▲진도 쌍계사 목조삼존불상서 발견된 조성발원문 2연대 <전남도 제공>
지난 2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돼 보물 승격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다.
앞으로 문화재청에서 전문가 조사와 중앙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남도와 진도군은 소유 사찰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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