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22일 오후 1시 30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신당동 천안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확충 및 현대화사업 건축공사현장 3층 구조물에서 건설업을 하는 배모(60)씨가 “성과급을 달라”며 자살소동을 벌였다.
출동한 소방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한편, 배씨를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 천안시 관계자와 건설사 관계자, 경찰 등이 나서 설득작업을 벌였다.
이후 요구한 성과급 3500만원이 부인 계좌에 입금된 것을 확인한 배씨는 오후 2시 50분께 구조물에서 내려와 경찰에 인계됐다.
천안시, 천안서북서, J종합건설 등에 따르면 배씨는 공사가 완료됐으니 자신의 성과를 인정해 달라며 성과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현장 소장과의 대화가 풀리지 않자 배씨는 J종합건설 사장과 이날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오후 1시까지 사장이 나타나지 않자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속옷만 입은 채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J종합건설 관계자는 “임금이 체불된 것은 아니다. 배씨는 목수이자 총괄반장으로 공사가 완료되니 자신의 성과를 인정해 달라며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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