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사에서 열린 제43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안건에는 지난 28일로 임기가 만료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재선임건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로써 신격호 총괄회장은 호텔롯데가 창립된 지난 1973년 이후 43년 만에 등기이사직에서 퇴진하게 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물러나게 된 이날 주총은 16분 만에 일사천리로 끝이 났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퇴임으로 현재 호텔롯데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 장선욱 면세사업부 대표 등 4명이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25일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한 롯데그룹의 체계 개편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7월 롯데의 ‘원 리더’로서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한데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