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인근에 걸려 있는 이영표 영어축구캠프 플래카드. | ||
캠프 담당자는 7월 7일까지 접수 마감인데 여권이 있는 사람에 한해선 다음 주까지 접수를 연장한다고 말했고 30명 모집에 현재 20명이 등록해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하며 참여를 권했다.
3주간의 캠프 기간에 이영표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담당자는 “이영표 선수는 하루만 오지만 나머지는 토트넘 코치들이 축구 캠프를 담당해서 축구에 관심 있는 어린이라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기자가 ‘어학 연수냐 아니면 축구 캠프냐’고 캠프의 성격에 대해 질문을 하자 “오전에는 영어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축구 교실을 연다”면서 “이영표 측에서도 다 알고 있고 허락한 내용이다. 만약 의심이 된다면 이영표 측과 계약한 계약서를 보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가 소속돼 있는 지센의 김동국 대표에게 확인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김 대표는 “우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그 회사에 이영표의 이름을 빼고 플래카드를 내리라고 요구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그쪽에선 토트넘 구단과 이미 얘기를 끝냈다고 하는데 우린 토트넘 측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만약 토트넘이 우리와 상의 없이 그런 일을 진행했다면 계약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 캠프는 3주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데 캠프 참가비가 590만 원이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