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지난 6일 연세대 공학원 인근에는 ‘설현이 좋아’, ‘수지가 좋아’라고 적힌 투표함과 양옆으로 각각 설현과 수지의 입간판이 등장했다.
이는 한 교양강좌 수업의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내 학생들이 ‘배려하고 배려받은 흡연구역 캠페인의 하나’라는 이름으로 직접 설치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여성을 입간판으로 비교하며 ‘담배꽁초’ 투표를 유도한다는 것이 ‘성적 대상화’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투표 도구가 적절치 못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파장이 커지자 자신을 입간판 설치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글을 통해 “입간판이 성 상품화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논란이 불거진 즉시 해명 글을 올리긴 했지만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