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PD수첩’ 예고 영상 캡처)
[일요신문] ‘PD수첩’에서 ‘1인 인터넷 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12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빗나간 욕망-1인 인터넷 방송의 늪’이라는 부제로 가학적이고 엽기적이며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인터넷 방송의 어두운 단면에 문제를 제기한다.
현재 대한민국 ‘1인 인터넷 방송’ 채널만 7000여 개, 방송 중인 BJ(방송 진행자)는 약 150만 명. 그중 스타급 BJ는 월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일부 BJ는 장애인 비하 발언, 얼굴에 락스 붓기 등 자극적인 방송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생중계하는 선정적인 방송도 서슴지 않고 있었다.
1인 방송은 혼자 밥 먹는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며 외신까지 소개된 ‘먹방’, 방송을 켜놓고 함께 공부하는 ‘공방’, 인기 게임을 해설해주는 ‘겜방’까지 인터넷 방송을 부르는 명칭도 방송 소재에 따라 가지각색. 1인 인터넷 방송은 기존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제작하면서 새로운 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가학적이고 선정적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BJ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인기 BJ는 과거 방송 중, ‘김길태 성폭행 퍼포먼스’로 영구 정지를 당하고 방송에 복귀. 이후 두 중학생에게 4.5L의 간장을 쏟아부어 또다시 1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서 영구 정지를 처분을 받았으나 6개월 후 다시 방송에 복귀하는 등 가학적 방송을 진행하는 BJ는 여전히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미성년자와 성관계 방송을 진행한 한 BJ까지 등장하면서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해당 BJ는 현재도 버젓이
1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를 옮겨 다니며, 유사 성행위를 방송하는 등 여전히 선정적인 소재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PD수첩’은 “1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가 BJ를 봐주기식 처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와 유착관계에 있는 인기 BJ는 더욱 더 쉽게 징계를 풀어준다는 것.
뉴 미디어 산업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우후죽순 생겨나는 일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1인 인터넷 방송을 과연 과도기라는 이유로 자율 규제에 맡기는 것이 맞는 것일지 ‘PD수첩’에서 제안하는 해답은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소영 기자 qwe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