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3일 오후 “통일기차, 장애인과 예술을 싣고 달리다”란 주제로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장애인 화가 김근태ㆍ이호연 화백 전시회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분단의 장애를 앓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김근태․이호연 두 장애인 화백의 전시회가 23일 목포역에서 열렸다.
이날 전시회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은광학교장, 한국장애인복지시설 전남협회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남지부장, 장애인,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근태․이호연 화백 전시회는 이날 목포역 광장을 비롯해 5월 광주 송정역, 6월 서울역, 7월 오송역, 8월 충주역, 9월 도라산역, 10월 부산역, 11월 대구역을 순회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작은 김근태 화백이 지난해 UN뉴욕본부에 전시했던 ‘들꽃처럼 별들처럼’ 작품들과 이호연 화백의 ‘영감을 넘어서’ 작품들, 총 36개 작품이다.
김근태 화백의 작품은 100호 크기의 본 작품 대신 장소를 고려해 10~20호 크기의 축소작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장애가 있는 김근태․이호연 두 화백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화합을 위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장애의 관점에서 통일에 접근함으로써 장애와 통일을 동시에 조명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또한 김근태 화가는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남북 분단이라는 장애가 있는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며 독일 베를린 장벽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장애를 딛고 작품활동을 하는 두 화가에게 경의를 표하며 “다음 세대들은 차별이 없는 보다 넓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장애에 좌절하지 말고 하나씩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남북 관계가 좋지 않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통일 염원을 잊지 않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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