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해외 우호교류도시인 중국 하북성 탕산(唐山)시와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탕산국제원예박람회’에 포항시 대표단을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박 5일간 파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시 대표단은 이재춘 부시장을 단장으로 공무원 7명, 기업인 5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29일부터 10월16일까지 171일간 열리는 탕산국제원예박람회는 탕산대지진 40주년을 맞아 전세계에 대지진 후 도시재건과 생태문화 건설성과를 알리고 탕산시민의 환경보호, 생태복원, 자원형 도시로의 전환 및 지속가능한 발전상을 소개한다.
포항시는 탕산시와 지난 2008년 7월18일 우호교류의향서 체결 후 2009년 제6회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참석한 이후로 최근까지 교류가 없다가 지난해 11월 주한국탕산대표처 대표단의 포항 방문 후 교류가 재개됐다.
이에 대한 감사의 의미와 최근 중국 중앙정부 주요 추진 정책이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하북성)로 불리는 수도권 경제에 집중되면서 탕산시가 중요도시로 부상, 우호 증진 및 협력강화를 통한 공동발전을 추구하고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재춘 단장은 첫날 ‘포항시-탕산시 CEO 비즈니스 좌담회’ 개최를 시작으로 탕산시 상무국이 주최한 탕산시 도시계획개발 브리핑을 청취하고 관계부서와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차오첸민(槽全民) 탕산시 부시장과 회견 후 양 도시간의 우호증진 및 협력을 통한 ‘상호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서’ 서명식을 가졌다.
회견에서 이 단장은 “우리 대표단은 탕산국제원예박람회 개막식 참석뿐만 아니라 양 도시간 기업간 교류 확대 및 플랫폼 역할 제고, 철강도시이자 물류항만 도시라는 동일한 산업구조를 지닌 두 도시가 최근에 철강산업의 불경기 등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고자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개최 예정인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 및 동북아CEO국제물류포럼에 딩시우펑(丁绣峰) 시장의 방문 초청과 탕산시에 진출해 있는 포항기업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차오첸민 부시장은 “조만간 포항시와 탕산시간 교류협력으로 우호를 강화하는 한편 물류, 무역, 투자, 환경보호, 기업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며 “각 관계기관에 포항시와 관련된 업무를 특히 중시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탕산시는 베이징과 텐진시 두 대도시의 중요한 관문이자 화북과 동북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도시이자 항만물류 도시이다. 하북성 동북부의 인구 760만명의 지급시이자 징션선(북경-선양)상의 중요도시로 발해만을 접하고 있다.
동쪽은 랴오닝성, 서쪽은 텐진시와 접하는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이자 수출항이 있는 도시로 중국사회과학원에서 ‘100년 후 가장 잘사는 도시’로 선정됐다.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