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개혁연대와 관련,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특히, 두세 차례 ‘정풍’ 운동을 거쳐오며 확실한 개혁세력으로 자리를 잡아온 쇄신연대측의 시각이 그렇다. 몇몇 의원들이 외롭게 ‘정풍운동’을 계속해오는 동안 뒷짐을 지고 있거나, 오히려 쇄신대상으로 지목된 인사와 밀월관계를 유지시켜 온 몇몇 인사가 개혁연대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소위 개혁연대에 대한 ‘순수혈통’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일단 개혁연대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해찬 의원이 도마에 올랐다. 정풍 운동 과정에 쇄신파 의원들이 쇄신대상으로 지목했던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가깝게 지낸 과거 전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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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의원(오른쪽)은 정동영 의원의 “권노갑 2선 퇴진” 주장을 비판했었다. | ||
지난 연말 특대위 쇄신안을 놓고 이인제 대 반 이인제 진영으로 나뉘어 세대결이 벌어질 때에도 이해찬 의원은 ‘이인제 대세몰이’에 가담한 일이 있다.
2001년 12월26일. 김영배 고문이 주선한 모임에 안동선 김충조 김옥두 김덕규 정균환 장성원 이용삼 원유철 의원, 박범진 김태랑 전 의원 등과 함께 이해찬 의원이 참석했던 것. 당시 이들은 이인제 고문이 주장한 지방선거 이전 대선후보·당 대표 동시 선출, 후보·대표 중복출마 금지 등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해찬 의원 외에도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2000년 8·30전당대회에 출마했던 김희선 의원도 쇄신연대측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또한 대변인, 과기부장관을 거치는 동안 쇄신연대와 일정한 거리를 둬왔던 김영환 의원도 쇄신연대측의 ‘순혈주의’ 논란의 도마에 올라 있다.
지난 2일 정대철 신기남 최고위원과 장영달 의원 등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옥중동기’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 과연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한 데에는 이 같은 ‘순혈주의’ 논란이 깔려 있다.
2년 가까이 민주당에서 지속돼 온 쇄신운동과정에 한발 비켜서 있던 인사들이 과거 민주화운동 경험을 앞세워 개혁을 표방하고 나선 데 대한 반감인 셈이다. [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