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과대학교(총장 김영식)는 이 대학 응용화학과 오일환 교수(42)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물 분해 연구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오공과대학교 응용화학과 오일환 교수
대학에 따르면 오일환 교수 연구팀은 태양광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이용해 태양광 물 분해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논문명/유기 금속 할라이드 광전극을 이용한 통합 태양광 물분해 Integrated Photoelectrolysis of Water Implemented on Organic Metal Halide Perovskite Photoelectrode)는 재료과학 권위지인 에이시에스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인터페이시즈(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온라인판에 지난 7일자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한·스웨덴 국제공동연구 사업을 통해 이 연구를 수행했고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제임스 가드너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오 교수는 “저가의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를 사용해도 고가 반도체와 유사한 수소생산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연구를 통해 제조공정이 비싸고 효율이 낮은 태양광 물 분해 기술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과 햇빛만을 이용한 청정에너지로 태양광 수소생산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수소 생산 효율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태양 에너지 연구 분야는 유기 금속 할라이드(organic metal halide)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물질은 값싼 용액공정을 통해서 제조될 수 있음에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 기존 실리콘과 경쟁할 수 있는 신소재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고체 태양전지에 국한돼 연구되고 있다.
학계에서는 오 교수가 연구한 태양광을 이용한 물 분해 연구를 획기적으로 보고 있다.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