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하네다 발 KE2708편의 왼쪽 엔진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항 승무원들의 비상상황 조치가 미흡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측은 이같이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대한항공 측은 “기장이 이륙 활주 중 엔진 이상신호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이륙 단념을 결정했고 부기장은 리젝트를 복창했다”며 “이후 즉시 추력장치를 멈추고, 브레이크와 역추력 장치를 작동해 안전하게 항공기를 멈춰 서게 했다. 그 동안 부기장은 속도, 잔여 활주로 길이 등을 파악하고 기장에게 구두로 알려주는 한편, 항공관제센터(ATC)와 상황에 대해 의사소통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가 완전히 멈춘 후 절차대로 즉각 엔진에 장착된 소화기를 분사했지만 다시 이상신호 메시지가 뜨자 재차 소화기를 분사했다”면서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지체하지 않고 즉각 승객 하기를 명령했으며 승객들이 모두 탈출하고 나서 승객이 없는지 확인한 이후 마지막으로 탈출했다. 그 결과 모든 승객들이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객실 승무원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객실 승무원들의 비상상황 수칙은 소리를 질러(Shouting) 간단명료하게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며 “일부 승객들의 입장에서는 어수선해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승객들을 빠른 시간 내에 하기시키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승무원들이 하기 후 방관자처럼 구경만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객실 승무원들은 모든 승객들을 안전지대로 물러나 있도록 통제하는 한편, 가장 기본 절차인 현장에서 탈출한 승객 인원수를 즉각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소방대와의 협조 아래 승객과 부상자를 돌보는 한편, 공항 당국의 지시에 따라 버스로 이동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