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6·3 재보궐 선거에서 14개 지역구 중 9곳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천 계양을, 연수갑, 경기 하남갑, 충남 아산시을, 안산갑,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을, 광주 광산을, 제주 서귀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민주당 측 내부 관측이다. 민주당이 우세하다고 보는 지역구 여론조사에선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가상번호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인천 연수갑에선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에 오차범위 밖 우세를 점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8%,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26%로 집계됐다. 정승연 개혁신당 후보 지지율은 5%였다.
CBS가 KSOI에 의뢰해 5월 22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경기 하남갑에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48.8%, 이용 국민의힘 후보가 39.1%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충남 아산시을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선 전은수 민주당 후보가 49%, 김민경 국민의힘 후보가 20% 지지율을 보였다. 전 후보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삼다일보 등이 의뢰해 한국갤럽이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에선 김성범 민주당 후보가 53%,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29%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산을에선 민주당 후보가 과반 지지율로 독주하는 양상이다. 광주K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임문영 민주당 후보가 응답자 중 51%로부터 지지 받았다.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6%, 배수진 조국혁신당 후보 7%, 전주연 진보당 후보 5%였다.

민주당은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김의겸 전 의원을 공천했고,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후보로는 박지원 최고위원을 낙점했다. 큰 이변 없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는 곳이다.
국민의힘은 2개 지역구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 대구 달성과 울산 남구갑이다. 대구 달성의 이진숙 후보와 울산 남구갑 김태규 후보는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출신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우세라고 단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 MBC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5월 1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박형룡 민주당 후보 41.7%,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 48.5%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안에서 이 후보가 앞서고 있다.
울산 남구갑에선 초접전 양상이 나타난다. 부산일보가 의뢰해 에이스리서치가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p)에선 전태진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38%,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38.3%로 집계됐다. 두 후보 차이는 불과 0.3%p다. 김동철 개혁신당 후보 5.6%, 이미영 새미래민주당 후보 6.4%였다.
울산 KBS 등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5월 4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무선ARS 80% 유선 RDD ARS20%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선 전태진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31%,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46.7%였다. 이 당시엔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었다.
6·3 재보궐 선거 승부처는 양당이 모두 접전지로 꼽는 지역구 3곳이다. 3곳 중 2곳은 ‘헤비급 제3후보’가 출마한 지역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경기 평택을은 6·3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지역구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이런 양상이 지속됐다. KBS가 의뢰해 한국리서치가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김용남 민주당 후보22%,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20%,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24%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 5%, 황교한 자유와혁신 후보는 7% 지지율이었다.
MBC가 의뢰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선 김용남 민주당 후보 26%,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20%,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29%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 2%,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10%였다.
JTBC가 의뢰해 메타보이스가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선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26%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23%였고,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8% 김재연 진보당 후보 5%였다.
막판 여론조사 3개 가운데 2개 조사 결과에서 1~3위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맞물리는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막판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에선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사이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황 후보가 5월 28일 유 후보를 향해 “언론을 이용한 단일화 압박을 중단하라”고 반발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 간 단일화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조 후보 측은 보수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김 후보와 협상 테이블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조국혁신당의 네거티브 공격에 불쾌감을 내비치면서 단일화를 일축했다.

공표 금지 전 각종 여론조사에선 한동훈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를 달렸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 35%,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4%, 한동훈 무소속 후보 39% 지지율을 기록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선 하정우 후보 37%, 박민식 후보 14%, 한동훈 후보 43% 지지율을 보였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선 하정우 후보 33%, 박민식 후보 15%, 한동훈 후보 39%로 집계됐다.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에선 한동훈 조국 후보의 생환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경기 평택을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에선 친명과 친문 세력 간 주도권 다툼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 친문계가 김용남 후보 지원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도 재점화할 수 있다.
부산 북구갑에선 한동훈 무소속 후보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당선 여부와 무관하게 한 후보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받을 경우 장동혁 지도부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거대 양당 후보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는 지역구 중에도 접전지가 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이다. 김영빈 민주당 후보와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가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구다. 이 지역구에선 여론조사마다 1위가 다른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5월 2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김영빈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33%,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32%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5월 1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선 김영빈 민주당 후보 38.2%,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 43.5%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성적표는 접전지 3곳에 달렸다”면서 “3개 지역구서 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가져갈수록 국회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접전지 3곳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엔 상임위원장 독식이라든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관련 특검 등 추진하고 있는 핵심 현안들에 대한 추진력을 상실할 수 있다. 동시에 당 지도부 리더십에도 타격이 갈 수 있다”면서 “조국 후보나 한동훈 후보가 생환할 경우엔 국회 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범야권 승리 기준은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포함해 4석 이상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라면서 “국민의힘이 의석수를 늘리는 것에 대한 의미는 크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대목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생환 여부”라고 했다.
신 교수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다면, 보수진영 내부 권력구도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