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르면, 안규백 장관 동향 선배는 “(안 장관) 부친의 영향력과 재력이 상당했다”면서 “방위병 복무 중 (안 장관이) 대산면 중대장 특혜를 받고, 어느 시기부터 성균관대학교가 있는 서울에서 지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군복무 당시 안 장관은 성균관대 재학 중이었다.

안 장관이 대산면 중대 방위병으로 복무할 당시에도 집안 재력을 이용해 대산면 중대장 등 관계자들에게 상당한 호의를 베풀었다고 한다. 대산면 중대장은 안 장관에게 복무와 관련해 특별한 편의를 제공했다는 전언도 있었다.
대산면 중대장은 어떤 이유로 안 장관이 수개월간의 복무 중 사실상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 특혜를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정황은 대산면 주민들도 상당부분 인지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1984년 하반기 경 대산면 파출소장 또는 어느 주민이나 방위병 등에 의해 안 장관 군복무 특혜가 소속부대(제35보병사단) 헌병대 또는 기무부대에 알려지게 됐고, 헌병대가 안 장관을 체포해 구금한 것을 기억했다는 전언도 존재했다. 안 장관이 구금 당시 헌병대서 어떤 수사를 받았는지, 또 사건이 왜 군검찰로 이첩되지 않고 군사법원에 기소되지 않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파출소장과 관련한 내용은 안 장관이 2025년 7월 15일 열린 인사청문회 때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인사청문회 속기록에 따르면, 안 장관은 복무기간과 관련한 행정적 착오 관련 내용을 주장하며 자세한 경위를 설명한 바 있다.
안 장관에 따르면, 방위병으로 복무하고 2~3개월이 지났을 때 면대 중대장과 군부대 하사가 현역병 10여 명과 함께 예비군 교육을 받았다. 면대 중대장이 “점심을 좀 제공해줄 수 없냐”고 안 장관에게 물었다. 안 장관은 “무슨 점심이냐”고 되물었다. 면대 중대장은 “점심을 좀 제공해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모친에게 점심 제공 관련 부탁을 전했다.
안 장관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어머니께서 동네 아줌마들과 함께 약 2~3주간에 걸쳐서 군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면대 중대장과 지역 파출소장 간 알력 관계가 있었고, ‘방위병을 시켜서 음식을 제공받았다’는 취지 투서가 상부에 올라간 것 같다는 것이 안 장관이 추정하는 당시 상황이다.

이를 종합하면, 안 장관이 기무 혹은 헌병 조사를 받은 사유는 현역병들이 참여하는 예비군훈련 당시 ‘어머니의 점심 제공’이었다. 또 조사를 받게 된 원인으로 면대장과 파출소장의 알력관계를 거론했다.
전직 군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안 장관 발언은 말 그대로 본인의 주장”이라면서 “점심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예비군 중대장과 파출소장의 알력관계가 표면화됐다는 설명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지방 면대는 면사무소, 파출소 등과 같은 건물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예비군 면대장과 파출소장 간에 알력다툼이 표면화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무와 헌병 등이 조사에까지 나섰다면 사안 자체가 ‘동네에서 일어난 해프닝’ 정도 사건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안 장관은 중대장과 군부대 하사를 비롯한 현역병들이 예비군 교육을 받았다고 하는데, 현역병은 절대 예비군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서 “예비군 훈련소는 별도의 식당을 운영하거나 관리부대에서 별도 국방예산으로 식사를 제공한다. 인접지역 주민들이 별도로 점심식사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예비군 훈련소 운영 권한도 면대장이 아닌 대대급에서 관리한다”면서 “안 장관 인사청문회 발언 등을 유추해보면 안 장관 부모님이 대산면 중대의 중대장과 소속 부대원들에게 자주 식사 등 편의를 제공했고, 이에 대해 파출소장이 문제를 제기했으며, 관련 사항을 제35보병사단 소속 헌병대 또는 기무부대에서 호출해 조사했다고 해석할 여지는 있다”고 했다.
7월 13일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장관은 정상적으로 복무를 완료했고, 해당(탈영) 의혹에 대해서는 명백히 허위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