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관심지인 서울은 ‘현역 시장’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도전자’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격돌한다. 여야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두 달여 전만 해도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을 하면 정 후보가 오 후보에 10%포인트(p) 이상의 큰 격차를 보이며 앞섰다.
공표 금지 직전 나온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오는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5월 26~27일 서울시민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정원오 후보와 오세훈 시장이 각각 39%로 동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선 ARS 조사 방식(조원씨앤아이가 한양경제 의뢰로 서울시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가 46.6%, 오 후보 46.0%로 사실상 붙은 결과가 나왔다.
반면 여전히 정 후보가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도 있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5월 25~27일 사흘간 서울시민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가 46%, 오 후보는 35%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1%p로 여전히 두 자릿수였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5월 24~26일 서울시민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가 49.6%로, 36.4%의 오 후보를 오차범위 밖 13.2%p 차이로 따돌렸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안전’ 이슈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삼성역 GTX 철근누락 논란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등이 잇따라 일어나며 오세훈 서울시의 안전사고 책임 소재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5월 25~27일 부산시민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46%, 박형준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가 9%p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전 후보가 우세를 가져갔다.
반면 비슷한 시기인 25~26일 무선 ARS 조사 방식으로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전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45.1%와 43.4%로, 1.7%p 초접전 양상을 띠었다.
경상남도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와 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현직과 전직’ 대결이 성사됐다. 지역의 거물들이 맞붙다보니 여론조사에서도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MBC경남 의뢰로 5월 25~26일 무선 ARS 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완수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각각 44.5%와 43.7%로, 0.8%p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한국리서치가 KBS창원 의뢰로 5월 24~27일까지 나흘간 경남도민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경수 후보 45%, 박완수 후보 34%로 나타났다. 김 후보가 11%p의 큰 격차로 박 후보를 앞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김경수 후보는 5월 27일 진보당 전희영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냈다. 남은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서 추경호 후보가 확정되고,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김 후보와 추 후보의 지지율은 초박빙 흐름으로 바뀌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5월 25~26일 대구시민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부겸 후보 40% 추경호 후보 38%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조원씨앤아이가 한양경제 의뢰로 5월 26~27일 대구 시민 대상 무선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48.4%로, 43.8%의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부산·대구·경남 등 영남권 선거에서는 막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것과 실제 투표장에 나가 표를 행사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영남 시민들은 현재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을 답답해하는 거지, 민주당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이 막상 투표소에 들어가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이번 지선에서 전국적 판세가 민주당으로 심하게 기울어지면, TK PK에서 보수가 위기감에 더 결집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갤럽이 한국복지신문 의뢰로 5월 26~27일 전북도민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원택 후보가 46%, 김관영 후보는 38%를 기록했다. 8%p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가 앞섰다.
반면 5월 25~26일 무선 ARS 조사 방식(조원씨앤아이가 전라일보 의뢰로 전북도민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는 김관영 후보가 51.9%로, 35.3%의 이원택 후보를 오차범위 밖(16.6%p)에서 크게 이겼다(각 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당했다. 이원택 후보도 경선 과정에 ‘식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지만 당 윤리감찰단이 무혐의로 종결해 민주당 후보로 공천될 수 있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여권 한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친청(친정청래)계’여서 의혹에도 공천을 받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 후보에 대한 동정표가 생겨 여론조사에서 높은 수치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김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되면 정청래 대표에게도 타격이 크다. 차기 당권 도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북지사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의 대부분 광역단체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경기 추미애 후보, 인천 박찬대 후보, 강원 우상호 후보, 대전 허태정 후보, 세종 조상호 후보, 충북 신용한 후보, 충남 박수현 후보, 전남·광주 민형배 후보, 울산 김상욱 후보, 제주 위성곤 후보 등이다. 경북의 경우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