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도 돈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자는 뜻으로 ‘재테크’에 비견되는 ‘헬스테크’ 기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달에 10만원씩의 여유돈이 있을 때 연금이냐 보험이냐를 고민해 결정하듯 지금의 조건에서라면 어떤 방법이 장기적으로 건강관리에 더 유리한지를 따져보고 방법을 선택하자는 것이 헬스테크의 개념이다.
헬스테크는 질병 예방과 건강유지를 목적으로 식생활, 운동, 정기검진, 영양유지 등의 방법과 계획을 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학적으로 인체는 30세 이후 점차 노화가 진행되고 매년 0.9%정도씩 기능이 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이 시기부터는 노화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춰 헬스테크에 나서야 한다.
[건강가계부]
생활습관이나 예방접종, 병력 등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꼼꼼히 기록해둔다. 평소엔 건강과 관련한 생활메모 수준일지 모르나 향후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한 구체적인 일지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가능하면 주 단위로 기록하는 게 좋고, 월별로 유행하는 질병이나 예방접종 등을 기록한 건강달력을 작성하면 효과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온라인 건강관리 사이트에 등록하여 꾸준히 서비스를 받거나, 자신의 특성과 관련 있는 건강정보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응급처치]
인공호흡법, 지혈법, 화상이나 갑작스런 경련에 대처하는 방법, 그 밖에 토할 때, 의식이 없을 때, 부목이 필요한 때 등 가정에서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한다.
배가 아프거나 배탈이 났을 경우, 병원에 가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참을 만큼 참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었을 때 눌러야 할 응급 전화번호는 1339다.
1339(국번없이)는 응급한 상황에서 질병에 관한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는 응급의료정보센터. 119 구급대원이 환자를 싣고 가면서 중환자실이나 병상에 대한 정보를 문의하는 곳도 이곳이다. 일반인에게도 똑같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단 직접 응급처치를 해주는 곳은 아니다. 환자를 병원으로 긴급 수송해야 하는 상황일 때는 119를 불러야 한다.
[알맞은 운동]
하루 운동시간은 25~45분이 적당하다. 먼저 5분 정도 준비운동을 하고 20분 정도 본운동, 5분 정도 마무리 운동을 한다. 본운동은 기본적으로 유산소운동이 좋다. 적어도 1주일에 3일 이상,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운동 강도와 시간을 점차 늘려 신체를 적응시키는 게 필요하다. 40세가 넘은 사람은 미리 운동 부하검사를 받고 시작하는 게 좋다. 성인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의사와 상의한 후 시작해야 한다.
[건강진단]
가까운 곳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단골의사(주치의)를 정하고, 건강진단을 받는다. 진단소견에서 밝혀진 질병 발생의 위험성을 충분히 숙지해 위험 요인을 줄이는 생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흡연이나 과음하는 사람, 급격한 체중변화, 지속적인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상담과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B형간염 환자나 보균자는 6개월 정도 간격으로 간에 대한 정기검사가 필요하다. 40세 이후 여성은 자궁암 검사를 매년, 유방암 검사는 2∼3년마다 한 번씩은 받는 게 좋다.
도움말:효성가정의원 차현준 원장. 홍재영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