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피부병 중 환자의 고통이 가장 심하다는 건선은 일상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함을 초래한다. 환부가 팔과 다리일 경우 여름에 짧은 옷을 못입고 대중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갈 수 없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건선은 환부만 치료를 해서는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다. 피부 표피에만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에 이상이 함께 찾아온 것이라 이것을 동시에 치료를 해야 완쾌될 수 있다.
O씨의 경우도 건선을 치료하다가 결국 몸이 허약해져 임포텐츠가 찾아온 것이다. 오랜 기간 병을 앓는 남성의 경우 O씨처럼 임포텐츠가 생기는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건선의 원인은 매우 복잡한데 보통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와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 오장육부의 불균형, 생체기능의 환경변화, 체질적인 소인에 의해 발병한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대표적인 원인을 풍열, 혈열, 혈조, 혈어 등 네 가지로 구분한다. 특히 피의 열로 인한 혈열의 경우가 많다.
이들 원인을 치료하려면 먹는 약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다. 환부를 직접 다스리는 외용법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된다.
피부에 건선이 생기면 조직세포에 어혈이 뭉쳐 순환이 잘 안되게 돼 산소공급 및 영양공급도 부실해진다. 즉 약을 먹어도 기혈의 순환이 잘 안되어 병변조직 세포까지 잘 도착하지 못해 효과를 보기 힘들다.
약의 전달을 도와주는 거풍청열산을 귀의 이상 반응점에 붙이면 거풍청열산의 약재인 사향은 기가 막힌 것을 뚫어주고, 웅담은 어혈이 뭉친 것을 풀어주어 피를 맑게 해서 약의 성분을 병변까지 전달해준다.
외용치료를 하면서 해독을 시키고, 피를 맑게 하고 풍을 제거하는 ‘우피환’이나 ‘우피탕’을 먹고 또한 피부 조직세포의 어혈을 없애고 혈액의 산소공급을 늘리는 사혈 요법인 부황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선이 치료되면 자연 발기력이 되살아 난다. 원인을 치료하니 자연 임포텐츠 현상이 호전되나 O씨는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하여 간장, 신장 기능이 약해진 것이므로 간과 신장을 돌보아 주는 ‘자음간명환’ 처방으로 허약해진 정력을 다스려야 한다.
김재우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