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국내 최대 백련 꽃을 자랑하는 ‘제15회 하소백련축제’가 오는 8일 전북 김제시 청하면 청운사 앞 하소백련지에서 개막했다.
17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6만6천여㎡의 계단식 다랑논을 은은하게 수놓은 연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보는 자리다.
특히 초록빛 연잎 위에 놓인 하얀 연꽃이 다양한 문학작품과 함께 어우려져 방문객들에게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하소백련지(蝦沼白蓮地)는 6만6천㎡ 규모의 연못으로 새우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나무 숲 지형에 다랭이 논처럼 여러 연못이 계단식으로 연접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피어나는 백련은 다른 곳과 달리 순수하게 청백색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못 주변 둑 샛길에서 허리춤에 와닿는 연꽃의 향과 빛깔을 감상할 수 있고, 고즈넉한 인근 청운사에서 들려오는 독경소리를 들으며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련은 청아한 자태 뿐만 아니라 독성이 없고 향과 맛이 그윽해 연자반(연잎밥), 연칼국수, 연잎차 등 여러 음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도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매일 색다른 공연과 문화행사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사당줄타기를 비롯해 가요·성악·클래식·가곡 등 음악과 한국무용, 시낭송 테마별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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