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39회에서는 1999년 진주에서 실종된 뒤 이듬해 변사체로 발견된 엄마의 억울한 죽음을 추적하는 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 1999년 10월 9일, 세라 씨(가명)의 엄마 박정자 씨(가명)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외출했다.
박 씨는 외출을 꺼려했지만 결국 집을 나섰고 그게 가족들이 목격한 마지막 모습이 돼버렸다.
시간이 흘러 8개월 뒤, 박 씨는 진주에서 20분 거리인 의령의 한 도로가 풀숲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두개골이 둔기에 의해 파열돼 있었고 상하의는 벗겨져 성폭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발견됐다.
소지품도 현장에 그대로 있었지만 휴대전화와 신발만 찾을 수 없었다.
가족들은 유력한 용의자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람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지막 통화의 발신자가 화물차 기사 탁종우(가명)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당시 박 씨를 누구보다 열심히 찾았던 외삼촌 박 아무개 씨는 “경찰이 가출이 아니면 신고를 받아줄 수 없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화물차 기사들 중에 동생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변 이웃들도 박 씨의 얼굴이 예뻤기에 보험 가입을 미끼로 박 씨를 불러내 성폭행 하려다 실패하자 죽인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조사를 했었던 경찰은 “그런 사건이 있었던 것은 기억나는데 어떻게 수사를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며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또한 다른 경찰도 “오래된 사건이라 문서다 없다”며 협조를 하지 않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