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본회의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도의회는 11일 후반기 첫 회의인 제331회 임시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1차 본회의에서는 6명의 도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북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허남주(새누리당 비례)= 허 의원은 “전북도청 내 공직자들의 인사 불만이 팽배하다”면서 공정한 인사를 촉구했다. 허 의원은 “확인 결과, 민선 6기 출범 이후 전주시에서 도청으로 전입한 공무원들이 인사 때마다 서열을 무시하고 승진하거나, 주요 보직을 꿰차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고 지적하면서 탕평인사·공정인사를 주문했다.
이어 출연 기관장 인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허 의원은 “15개 출연기관 중 6개 기관, 9명의 임직원들이 전북도와 전주시 공무원 출신이다”면서 탕평 인사를 당부했다.
◆이상현 의원(남원1, 더민주)= 남원 인월-전주간 고속버스 요금 인하와 고속국도(오수-상관 구간) 이용을 주장하는 남원시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전북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도가 ‘북남원IC에서 남원시내까지 직선도로 완공 시점에 마춰 전북버스조합 등과 협의를 통해 요금인하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했으나, 이 도로가 지난 6월 30일 완공됐음에도 버스요금 인하와 관련한 어떠한 노력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영일 의원(순창, 더민주)=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소방서 미설치 지역이 5개 시·군에 달한 것을 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순창과 진안·무주·임실군 등 소방서가 미설치된 4개 시·군은 대표적인 초고령지역으로, 노인 인구가 많아 구조·구급 등 소방 수요가 매년 3000건을 상회하고 있음에도 소방서 설치계획 자체가 아예 없고,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진호 의원(전주6)= 최 의원은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곤충 시장 규모는 2011년 1,680억 원에서 2015년 3,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농식품부도 곤충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최 의원은 “이제부터라도 ‘돈버는 농업’을 앞세우는 전라북도에서 곤충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면서 “곤충산업 생산기반을 비롯해 교육, 기술개발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종합계획 수립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박재만 의원(군산1, 더민주)= 대기환경에 대한 대책없이 석탄발전소 증설를 묵인하는 도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미세먼지 배출원 가운데 발전소 화석연료로 인한 배출량이 특히 많다고 설명하면서 “전북도는 석탄발전소의 증개축에 대한 어떠한 원칙이나 계획도 없이 전국 자치단체들이 거부하고 있는 석탄발전소를 지난해에만 2기나 증설했다”며 석탄발전소를 더 이상 증설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 전북권 예보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 5개월 동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의 나쁨 예보가 총 107차례였다”면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숙 의원(민중연합당 비례대표) = 건설 노동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불법 하도급, 외지업체 지역 시장 잠식, 임글 체불, 안전 불감증 등 지역 건설현장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환경이 열악하다”면서 처우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초 전북건설노동조합은 건설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고자 도지사께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면서 “지역 건설노동자가 마음 놓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양용모 의원(전주8, 더민주)= 도교육청의 비정규직 관리 방향이 ‘현재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숫자만을 줄여 나가는 방식’이라고 지적하면서 도교육청 차원의 중장기적 대안마련과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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