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천마의 성분은 몸안의 피를 맑게 해 당뇨 중풍을 막아주고 신경계 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 현기증 두통 신경통을 가라앉히며 스트레스 내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천마의 뇌를 맑게 하는 효과는 여름철 무더위로 파김치가 된 도시인과 특히 수험생들의 기운을 북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경희대 한의대 박찬국 교수에 따르면 천마는 예로부터 노인들의 어지럼증, 산모들의 산후통, 팔다리 신경통, 가슴의 답답증을 풀어주고 ‘몸 속의 덩어리 곧 풍과 담이 많아서 생기는 병’에 두루 쓰인다. 맛이 달고 영양 물질이 많으므로 피를 맑게 함과 동시에 건강하게 해주고 피가 약해서 생기는 근육통증이나 어지러운 병에 특히 탁월하다.
한방의 <동의보감>에는 ‘성분이 고르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고, 모든 풍의 습비(팔다리가 무겁고 부으며 피부감각이 둔해지고 뼈마디가 아픈 증상)와 사지구련(팔다리의 힘줄이 오그라드는 증상으로 풍의 영향이 있다) 및 어린아이의 경기, 현훈풍간(눈앞이 어지럽고 머리가 핑핑 도는 듯한 증상) 언어건삽(혀가 둔해지고 의식이 흐려져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중풍과 함께 잘 나타남) 경계실지(잘 놀라고 정신력을 잃는 증상) 등을 치료하고, 근골을 강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이롭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보통 죽으로 끓여 먹거나 생 천마를 즙내어 마시면 효과가 있다.
이름은 천마(天麻)지만 일반 마와는 관계가 없다. 잔뿌리 없이 깔끔한 몸체가 잘 다듬어 놓은 더덕을 연상케 하지만, 실은 잎도 뿌리도 없이 참나무 몸통에서 기생하는 특이한 식물. 이에 비해 일반 마(산약)는 마과의 뿌리 식물이다.
춘천의 천마재배연구소 한상노 소장은 “천마는 흔히 산약이라 부르는 일반 마와 혼동하는 수가 많다”며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중국 수입산도 토종 마에 비하면 유효성분의 효과가 6분의 1에 불과하다고 경계한다. 참고 사이트 www.chunma.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