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민원사항을 종합,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 구성
- 관내 전체 공동주택 배포,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주민 관심.참여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같은 동에 사는 아파트 입주민인데도 어쩌다 승강기를 같이 타게 되면 서먹하게 서 있다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좁은 공간에 단 몇 십 초의 시간도 어색해 헛기침만 연신하는 경우도 있다.
▲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홍보 스티커가 금천구 78개 공동주택에 붙게 된다
금천구는 아파트가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서로 인사하기’라 생각했다. 아파트 승강기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사말 스티커가 부착해 입주민간 인사를 유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발적인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살기 좋은 공동주택 문화 조성을 위해 관내 공동주택 78개 단지에 3,000장에 달하는 포스터, 스티커, 부채 등을 배포했다.
홍보문에는 만나면 서로 인사하기, 건물 내 금연, 시설물 아끼기, 맑고 깨끗한 아파트 만들기 등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문구는 그 동안 공동주택 내 분쟁사례 및 민원 등 입주민 간 요구사항을 종합해 선정했다.
포스터와 스티커 등은 공동주택 게시판이나 승강기에 부착해 주민들의 의식전환에 기여하게 된다.
▲ 승강기에 부착해 입주민간 인사를 유도하는 인사말 스티커
▲ 입주민의 인식전환 유도를 위해 제작한 포스터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연립주택을 포함한 금천구 공동주택 비율은 현재 80%에 육박한다. 공간 밀도는 촘촘해진 반면 이웃간 감성적 거리는 단절된 채 생활하고 있는 게 현실인 요즘 공동주택에서 벌어지는 갈등 양상도 복잡·다양해지고 있다.
구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입주민 간 소통·화합할 수 있도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 꾸준히 이웃 맺기를 지원하고 있다. 또 아파트관리 실태조사 등을 실시해 투명한 아파트 만들기를 위한 지도·감독을 병행하고 있다.
이덕기 주택과장은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를 위해 입주민과 공유하고 싶은 홍보문을 제작했다”며 “아파트 마다 붙은 홍보문을 통해 이웃과 아파트 살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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