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줄기가 굵고 세차면 정말 정력이 좋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남성 소변 상태는 정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소변이 한꺼번에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거리고, 소변을 볼 때 요통이 있어 소변 보는 게 힘들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에 가보면 찔끔거리며 나오고, 보고 난 후에도 개운치 않다면 일단 전립선에 이상이 찾아온 것이다.
전립선은 소변을 관장하지만 또한 남성의 정력을 관장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정력이 약화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조루증은 물론이고 발기부전이 생긴다.
L씨는 소변 이상과 발기부전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갑자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요통이 심해지고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고, 요도가 화끈거리고 따가운 통증이 있을 뿐 아니라 소변색깔은 누렇고 가끔 혈뇨도 있으며 회음부가 아래로 당기는 듯 더부룩한 통증이 있었다. 이런 소변 이상 증상과 함께 발기가 원활치 않았던 것.
L씨의 증상은 전립선염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인 습열로 인한 급성 전립선염이다. 최근 L씨는 사업이 어려워 과도하게 술을 마시고 무절제한 성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런 생활 습관은 급성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밖에 회음부에 손상이 입었거나 음경의 불결, 포경이 심할 때 발병하기도 한다.
L씨는 술과 기름진 음식의 과용, 무절제한 생활로 비장과 위장에 습열이 생긴 것. 습열은 방광으로 전이되고 이것이 전립선에 영향을 미쳐 염증을 유발시킨 것이다. 한방에서는 전립선염이 발병하는 주요원인으로 습열을 꼽고 습열 치료에 역점을 둔다.
L씨를 진찰한 결과 변비가 생기고 입안이 쓰며 끈쩍거리고, 혀는 색깔이 붉고 태가 누렇고 진하며 맥박은 미끄러지는 듯 느리다.
치료는 3가지 방법으로 동시에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요법, 외용법, 침술요법이 그것. 전립선염 전문처방인 전립강을 복용한다. 외용법은 한방좌약과 고약을 붙인다. 환자의 증상, 병력에 따라 좌약과 고약 중 선택 치료를 하는데 특히나 한방 좌약은 전립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단시일에 치료가 된다. 침술요법은 격팔상생 역침술이다. 격팔상생역침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2~5회, 심할 경우에는 5~10회면 전립선염을 잡을 수 있다.
3가지 치료법의 병행은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된 전립선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다각도의 치료법이라 재발도 되지 않고 전립선염으로 인해 발병한 발기부전도 어느 정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L씨는 이미 급성 전립선염으로 인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났으므로 약해진 정력을 돌보는 선인환소단, 천왕보신탕, 자음백보환 등의 처방을 더해 완전한 남성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소변을 볼 때 옆 사람이 자꾸 신경이 쓰이는 남성이라면 일단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02-548-9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