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했을 때 딱딱하고 굳세지 않으면 왠지 남성들은 주눅이 든다. 정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고, 발기력이 약하다는 생각에 위축이 되어 마음껏 부부생활을 하지 못한다. 굳세지 않으면 아내의 만족감이 떨어질 것이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에 발기의 강도에 남성들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성욕도 예전과 동일하고 발기 역시 정상인데 음경의 강직도만 떨어지는 증상을 혈관성 발기부전이라 부른다. 혈관성 발기부전의 경우 예전의 발기상태를 돌덩이에 비한다면 현재의 상태의 발기력은 고무공에 비할 정도로 강직도가 매우 약하다.
남성 발기부전의 원인은 정신적, 심리적인 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이 외에 신경계 내분비계 혈관계 비뇨생식기계 등의 병리변화로 인한 질환, 또는 당뇨병 만성간염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찾아오기도 한다.
그 중 발기 강직도가 현격하게 떨어지는 혈관성 발기부전은 40대 남성에게 흔히 찾아오는 질환이다. 혈관성 발기부전의 근본 원인은 혈액순환기의 이상이다. 발기력은 혈액의 흐름에 장애가 있을 때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기 때문에 발생한다.
음경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혈관이 남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음경에는 음경동맥과 정맥이라는 혈관이 있어 발기의 강도를 결정 짓는다. 성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신경이 미세한 전선을 통해 음경동맥이 확장되고 혈액이 음경으로 들어간다. 마치 수세미와 같은 조직인 음경해면체를 가득 채워 음경이 팽창된다.
그런데 40대가 넘으면 혈관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지혈, 어혈 등 노폐물이 끼기 시작하고 혈관의 탄력도 떨어진다. 게다가 당뇨와 같은 소모성 질환이 있으면 증세는 급속히 진행된다.
40대가 되면 자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기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이라 생각, 발기 강도가 낮아져도 병으로 인식하는 남성이 그리 많지 않다. 물론 노화현상의 하나로 한창인 20대에 비해 발기의 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삽입이 어려울 정도로 발기력이 약해졌다면 일단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급선무다.
발기의 강직도가 약해지는 것은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혈관 장애를 치료하면 강인한 발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 혈관성 발기부전 치료는 혈액 속에 지방을 제거시키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어혈을 다스리면 혈관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자연 발기력이 되살아 난다. 그러나 남성의 정력을 주관하는 신장의 양기와 음기의 균형이 깨져 정상적인 발기력을 발휘할 수 없을 때는 신장의 허약해진 기를 돌봐야 치료가 된다.
발기 강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고 자포자기할 일이 아니다. 발기 강도에 이상이 찾아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혈관성 발기부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