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요신문][ 김병기 총장이 27일 오전 사범대학에서 임용고시를 앞둔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하고 있다.<사진=청주대제공>
[청주 =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27일 오전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326호 강의실에서 폭염속에 진행된 교수와 학생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김병기 총장의 열정적인 수업에 학생들도 2시간 내내 경청하며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총장이 방학을 맞아 직접 학생들에게 전공강의 수업을 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청주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25일부터 매일 2시간씩 1주일동안 학생들을 위해 직접 전공강의 수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학교 측은 방학을 맞아 교원임용고시 준비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교원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은 교원임용고시 대비를 목적으로 총 30명을 선발해 ▲인터넷 강의 지원 ▲전용 정독실 제공 ▲방학 중 집합특강 지원 ▲합숙 지원 ▲방학 프로그램 이수자를 대상으로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 총장은 이들과 수학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 등을 위해 자신의 전공과목인 위상수학을 1주일간 직접 강의에 나섰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교원의 꿈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다면 전공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스승의 도리라며 강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이 직접 자신의 전공과목 수업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 총장은 영국의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의 ‘세계 100대 교육자(Top 100 educators 2012)‘에 선정된 바 있다.
또 미국 인명 정보기관인 ABI(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에서 발행하는 ’21세기 위대한 지성‘에 2년 연속으로, 마르퀴즈 후즈후 인 아시아 판에도 등재가 되는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고은진(수학교육과 3년·여)학생은 “총장님의 캐치프레이즈가 ‘학생이 행복한 대학’인데 이를 직접 실천하는 것 같아 좋다”며 “총장님 기운을 받아 꼭 임용고시에 합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장은 이날 학생들과 수업을 마친 뒤 학교 인근 닭갈비 집에서 점심을 같이 하면서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김 총장은 “이번 강의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할 수 있다면 시간을 쪼개서 강단에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