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자동차 선팅필름으로 활용될 수 있는 태양전지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와 성균관대 박남규 화학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열 차단과 전기 생산을 동시에 하는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태양전지는 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하는 속성으로 빛을 투과시키는 반투명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 상용화된 경정질 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는 반투명하게 제작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광전변환 재료로 이용, 양면에 투명전극을 사용해 반투명한 태양전지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사람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대역의 빛은 투과시키고 그 외의 대역은 반사되도록 설계해 평균 7.4%의 가시광선 투과율(차량용 선팅 필름)과 13.3% 광전변환효율을 갖는 반투명 태양전지를 제작했다. 또한 이 전지의 총태양열에너지차단율 지수는 고가의 선팅필름 제품 수준인 89.6%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태양전지로 전기생산 뿐 아니라 자동차 선팅이나 건물 창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에너지분야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 7월20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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