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아산시장 권고안에 노조 “본질적 해결 의지 없다” 반발
[아산=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용역경비 투입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갑을오토텍 노사문제가 복기왕 아산시장의 권고안에도 불구,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2일 주재한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갑을오토텍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권고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노조는 이에대해 “중간자 입장만 비췄을 뿐,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가 담겨있지 않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전병만 전국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은 “노조가 원하는 것은 회사가 법원의 판결대로 노사간 합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이것에는 양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나온 권고안은 노사 양측에 폭력금지 문구를 삽입해 용역경비에게 폭력을 당한 노조 측을 가해자로 몰았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뒤 “회사의 요구는 공권력이다. 공권력은 노조를 들어내려고 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권고안이 회사에 공권력을 투입할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 신중히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노사민정 협의회에선 ▲노사 모두 현재의 노사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며, 현 상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온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 ▲현재의 노사쟁점사항에 대해 노사 양측은 당사자간 합의를 위해 2016년 8월3일부터 12일까지 집중교섭을 실시하며 위 기간까지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는 2015년 6월 이전 관리직 사원의 현장생산 등 노무제공을 방해하지 않으며, 회사는 경비용역을 투입하지 않는다 ▲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갑을오토텍(주)의 실질적인 대표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위 집중교섭 기간중에 조정자로서 노사합의를 이끌어내기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이 노사 양측에 전달됐다.
노조는 이날 권고안 중 ‘갑을오토텍지회는 2015년 6월 이전 관리직 사원의 현장생산 등 노무제공을 방해하지 않으며 회사는 경비용역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회의장 문 밖에 서있던 노조원의 가족들도 복 시장에게 “법원의 판결을 따르지 않는 회사에게는 불법행위를 포기하라고 하고 노조에게는 정당한 요구를 포기하라는 것이 공평한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복 시장은 “사측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측을 끌어내기 위한 문구”라고 설명한 뒤 “서로 한가지씩 무기를 버리고 협상테이불로 나오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병만 노동안전보건부장은 “관리직 직원이 투입돼 공장이 돌아가면 회사가 문제 해결을 위해 자리에 나서지 않고 이 문제는 장기화 될 명분을 주는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효력이 있으려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회사는 명분쌓기 중이다. 권고안을 내기 전에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산시의 탁상공론을 질타했다.
사측은 아직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틀째 갑을오토텍 정문앞에서 대치중인 노사는 용역경비 투입시기를 놓고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ynwa21@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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