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심박 초고속 관상동맥 OCT로 획득한 돼지 관상동맥의 길이방향 영상.(사진제공=KAIST)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영상왜곡 없이 심혈관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고성능 시스템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심혈관 질환, 특히 급성 심근경색 등의 치료 및 예방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기계공학과 오왕열 교수 연구팀이 영상왜곡 없이 관상동맥 내부를 이미징할 수 있는 내시현미경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고 막혀 심장박동이 중지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으로, 심근경색을 예측하게 하는 자료가 예방에 가장 필수적이다.
현재 광단층영상기술(OCT)을 적용한 혈관 내시경이 심혈관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가장 고급화된 기술이었다. 그러나 이 내시경은 초당 100장 정도를 촬영해 영상을 획득하는데 최소 3~5초가 소요된다. 이 사이 발생한 심장박동은 영상이 왜곡돼 정확도가 떨어진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단일심박주기 내 3차원 관상동맥 OCT 이미징기술은 초당 500장을 촬영하며 관상동맥과 심박을 모니터링해 가장 움직임이 적은 영역을 자동 포착후 이미징한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이용, 돼지 심장의 관상동맥 내부 3차원 미세구조를 단일 심박 내에서 초고속 및 고해상도로 촬영했으며 단일 심박 내에서 고해상도로 이미징 하는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질환인 급성 심근경색 등의 정확한 진단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분야 임상저널 ‘미국심장학회 학술지(JACC Cardiovascular Imaging)’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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