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연간 450억 물류비 절감”, 잇단 민자사업 난항 속 우려도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천안의 주요 산업단지가 모여있는 북부지역과 평택의 산업단지를 잇는 민자고속도로가 추진된다. 그러나 최근 천안시에서 추진되는 민간투자사업들이 미숙한 행정처리로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어 천안-평택간 고속도로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10일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국토부와 협업해 천안-평택간 민자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 착공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혔다.
천안-평택 고속도로는 총 1조 원이 투입돼 총연장 34km, 폭 23.4m(4차로)로 건설되며 2021년 개통 예정인 평택동부고속화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와 연결돼 천안, 아산, 평택을 통과한다. 아울러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덕-오산간 광역도로와도 연계돼 남북간선 도로망 구축하게 된다.
천안 주요산업단지(천안 제2·3·4 산업단지, 풍세면 보성리의 풍세산업단지, 직산읍 마정리의 마정기계산업단지)와 고속도로를 직접 연결시키기 위해 4-5개의 나들목(I.C)도 함께 설치돼 물류수송체계를 갖춘다.
천안-평택민자고속도는 경제성분석결과 비용대비편익(B/C)이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시는 고속도로의 하루교통량을 약 4만5000대 예상하고 있으며 물류비절감 450억여 원, 통행시간절감 710억여 원, 환경절감 140억여 원 등 연간 13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라건설 외 3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 3월 천안-평택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적격성조사가 진행중이다.
천안시는 이번 사업으로 천안 동부지역의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 고속철도, 수도권전철, 국도1호선 등과 더불어 천안을 교통중심도시로 부상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다음달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그러나 천안시는 최근 노태공원·청수공원·생활체육공원·서울-세종 민자고속도로 등 민간투자사업들이 송사에 휘말리거나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는 등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어 이번 사업의 난항을 미리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천안시가 겪고있는 민자사업 난항의 원인으로 시청 실무담당자의 미숙한 행정처리가 지목되고 있어 이번 사업에서도 “사업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천안시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ynwa21@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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