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충남 닥터헬기를 파손한 남성 3명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동남경찰서는 20일 단국대학교 천안병원에 보관된 닥터헬기를 파손한 혐의로 임모(34)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2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9시 50분께 1.5m의 헬기장 울타리를 넘어 사진촬영을 하며 메인‧후방 프로펠러 등을 손으로 돌렸다. 또 헬기 동체에 올라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펠러 구동축 커버가 10cm 정도 파손됐고 프로펠러도 휘어졌다.
조사결과 임씨 등 3명은 3년 전 무선 조종 비행기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로 범행 당일 천안 두정동에서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나머지 2명에 대해 인적사항을 파악해 조속히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충남도와 단국대학교병원이 지난 1월 도입한 충남 닥터헬기는 시가 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손된 헬기는 충남 예산에 위치한 정비소로 옮겨져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 부품들의 작동상태를 확인하는 등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2~3주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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