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은 이미 국토교통부에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구역 신청을 완료했으며, 8월31일로 예정되어 있는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일산2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월 열린 시공사 선정 조합원 정기총회에서 서희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뉴스테이 연계형 방식으로 추진함으로써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용적률 상향 및 기금지원 등 인센티브를 주며 정책적으로지원, 시공사는 낮은 공사비로 참여하게 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임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저렴한 가격으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현재, 임대 리츠를 설립할 유력한 신탁사가 “경기 북부 테크노벨리” 개발사업 등 향후 주변의 풍부한 임대 수요를 예측, 사업성을 높이 평가하고 사업참여 입찰을 완료한 상황이며, 신탁사 참여로 리츠가 설립되면 차공 후 조합측으로 부터 조합원(455세대)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가구를 일괄로 사들여 도시 중산층 등을 상대로 임대사업을 하게 된다.
고양시 일산 서구 탄현동, 일산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49층, 총 3,690가구이며 공사 도급액은 6,449억 원 규모이다. 2017년 9월 착공하여 2021년 3월 준공 예정이며 올 하반기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이주 및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은 일산역이 가깝고 탄현근린공원, 일산 호수공원, 운정호수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인근 초,중,고교 학군 밀집지역으로 일산의 중심으로 舊일산이라고 불리며 그동안 주변 신도시개발 영향으로 낙후됐다.
일반 정비사업은 주민들이 재개발 동의를 통해서 추진위 및 조합을 설립하여 자생적으로 추진되는 반면, 고양시에서 재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여 2007년 고양시가 ‘일산2재정비촉진구역’ 지정하여 뉴타운 사업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지자체에서 재개발을 지원한 지역이다. 그만큼 재개발의 필요성을 주민 뿐만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전체 구역면적이 119,850㎡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에 455세대 조합원분을 제외하고 상업시설 비중과 일반분양 물량이 너무 커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개발에 나서야 할 건설사들 입장에서 선뜻 사업에 나서기에 부담이 되자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되었다.
최근 뉴스테이사업이 도입되자 뉴스테이를 접목시켜 분양물양에 대한 부담을 임대사업으로 해결하면서 다시 정비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뉴스테이를 통한 재개발은 원도심 개발을 통해 일산 도심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뿐만 아니라 일산 전체의 부흥을 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개발의 당위성을 가지고 고양시 뿐만 아니라 조합측에서 의지를 가지고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토지 소유자들은 뉴스테이 선정을 적극적으로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상인들과 5일장 상인들 및 상가 일부 미동의 토지등소유자들이 자신들의 이권을 이유로 뉴스테이 지정을 반대하며 별도의 시장재건축을 주장하고 있다.
조합관계자는 일산2구역 전체 구역면적 중 상가 미동의 소유자 비중은 극히 미미하며, 이제 와서 별도의 시장재건축은 실현 불가능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시장상인들에게 도시정비법에 의거하여 감정가에 따른 보상이 될 계획이며 일반분양가의 80%선에서 조합원에게 분양하여 상가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조합 자체적으로도 상가 미동의 토지 소유자 및 임대상인들과 협의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영세상인들의 경우는 조합구성을 유도하여 조합의 공동분양을 통한 개별단위 임대방식을 유도하고, 향후 상가 계획 시 상가 내 MD구성 등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유동인구의 안정적 확보 및 중복품목의 상가 난립을 방지하여 입주자들의 수익 및 환금성을 높여 입주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장내 상가들이 장사가 되지 않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주변 주민들로부터 주차문제 등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시장을 포함한 재개발을 고양시청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귀뜸했다.
그동안의 사업추진의 어려움과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달말 예정되어 있는 국토부의 뉴스테이 지정 승인을 통해 일산 주민들의 숙원사업의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올 상반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에서는 37개의 정비구역이 신청해 서울 강북2구역 등 전국 15개 정비구역이 뉴스테이 사업 후보 구역으로 선정되었는데 지역별로 보면 인천 6곳, 경기도와 부산이 각각 3곳, 서울과 충남, 대구에서 1곳씩 선정됐다. 대부분의 구역에서 임대사업자와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조합원을 비롯해서 일산 주민들은 이번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이 신도시 개발 마무리 이후 침체된 일산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 brownstoc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