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창업융합전문석사’을 신설하며 기술 창업가 양성에 총력을 기울기고 인다.
KAIST K-School은 오는 9월 가을학기부터 교내 16개 학과와 공동으로 첨단기술 기반 창업가 육성을 위한 ‘창업융합전문석사’ 과정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창업석사’는 기존의 논문 작성의 석·박사 학위제도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교육시키고 졸업 후 실전 창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1년 과정의 학위제도로, 학위는 ‘창업융합전문석사(Master of Entrepreneurship & Innovation)’가 수여된다.
수업은 창업실무 중심으로 진행되며 융합캡스톤디자인, 창업가 도구상자, 스타트업 재무와 마케팅, 스타트업 현장실습과 경영실제 등 창업과 관련된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기술개발은 12학점만 이수하면 된다.
학생들은 팀 단위로 여름학기 동안 KAIST 동문기업 등을 방문해 기업의 애로기술을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융합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에 반드시 참여해 인턴십을 거쳐야 한다.
교수진은 기술창업을 기반으로 나스닥 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 경험이 있는 교수들로 구성했다.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리디스테크놀러지(Leadis Technology)를 창업해 나스닥에 성장시킨 안성태 교수와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을 전공한 강남우 교수의 임용이 눈에 띈다.
학생들은 전원 KAIST 장학생으로 선발돼 등록금의 90%까지 장학금이 지급되며, 별도의 창업지원금도 제공된다.
또한 여러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창업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24시간 창업 활동 공간 ‘스타트업 빌리지(Startup Village)’도 제공한다.
KAIST는 석사과정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을 통한 기업가정신 및 창업 전문지식 함양 ▲ 창업 경험이 있는 교수진의 창업활동 지원 ▲KAIST 창업 프로그램 참여 ▲창업공간 지원 등을 제공해 원스톱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혜택에 20명을 선발하는 2017년 봄학기 ‘창업석사과정’에 60여명이 지원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희윤 KAIST 연구부총장은 “창업석사 과정은 KAIST의 탁월한 연구역량에 기업가정신 및 창업실무 커리큘럼을 추가했다”며 “개발된 기술을 바로 사업화로 접목시킬 줄 아는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를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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