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한 아무개(57)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 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수도권 일대의 고속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서 귀금속을 착용한 노인들에게 접근, 5차례에 걸쳐 모두 1000만 원 상당의 금팔찌와 반지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씨는 목적지까지 차를 태워주거나 짐을 들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인적이 드문 장소로 유인했다. 이후 피해자들이 착용하고 있던 귀금속을 감정해주겠다고 속여 건네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한 씨는 지난달 같은 혐의로 교도소에서 출소해 보름 만에 같은 수법으로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금붙이 등은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빚 상환과 생활비로 모두 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용객이 붐비는 고속터미널이나 기차역 등에서 노인들에게 필요 이상의 호의를 베풀며 접근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