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대책위가 공개한 영상 캡쳐. 사진출처 = 백남기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
백남기 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경 1년 전 백 농민의 수술을 담당한 주치의가 가족들에게 수술 직후 CT영상을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주치의는 “거의 뇌사상태라 수술이 무의미하다 생각해 보존 치료를 했으나, 이후 뇌뿌리 반사가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해 수술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책위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1년 전 백남기 농민 수술 직후 주치의가 수술경과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뇌사상태에 가까운 긴박한 상황에서 긴급 수술을 진행했다는 주치의 설명이 들어있다”며 “애초 급성신부전 때문에 심폐정지가 온 것이 아니라 물대포로 인해 머리를 다쳐 투병 중에 급성신부전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대포에 의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온 백남기 농민을 직접 수술했고, 사인 판정이 지침과 다르게 작성된 것을 알고 있으면서 이를 수정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하며 “실수를 인정하고 ‘병사’ 입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진단서가 작성 지침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진단서 작성 시 외압이나 강요는 없었다”며 사망진단서 수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