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지난 5년간 한국연구재단이 초빙한 전문경력인사 중 군·국정원 출신이 5분의 1이나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한국연구재단 국정감사에서 김성수 의원(더민주,비례)은 “‘최근 5년간 전문경력인사 초빙활용 지원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초빙인사 중 21.3%가 기초연구와 큰 상관관계가 없는 군 출신 및 국정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12년 상반기와 2015년 하반기에는 군 출신 및 국정원 인사가 전문연구인력보다 더 많이 초빙되기도 했다.
군·국정원 출신 초빙인사의 강의 제목을 보면 ‘남북관계론’, ‘국가안보론’, ‘북한학’, ‘국가안보정책 및 한미안보협력’ 등 북한 상황 및 안보에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강의 중 ‘국방협력활성화를 위한 전략수립’, ‘북한정치 경제’, 통합군수관리 등의 강의는 과학기술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성수 의원은 “전문경력자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510억원이 투입됐지만 설립최지에 맞지않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국가예산을 들여 일선 대학에 안보강연장을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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