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의원…이번 선거 최대 승인인 후보단일화 방안을 제시하고 양측을 설득해 단일화를 성사시킨 사람을 역적으로 모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박양수 의원…박쥐처럼 숨어서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정보화를 이용한 비겁한 행위로 당과 일부 의원을 음해할 목적이 분명하다. 지난해 11월 중순 노무현 당시 후보에 의해 조직특보로 임명된 후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온 것을 김원기 고문이나 정대철 최고위원 등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정균환 의원…(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많이 한 사람도 있고 소극적으로 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걸 가려서 그런 걸(살생부) 만들었다는 것은 철부지 같은 행위이다.
[역적]
강운태 의원…철부지들 행동을 가지고 왜 이렇게 떠들어대는지 모르겠다. 이번 일에 어떤 의미를 두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김경천 의원…이번 일은 일고의 가치도 없기 때문에 불쾌하지도 않고 대꾸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김방림 의원…우리는 노무현 당선자를 많이 도와주었다. 경선이 끝난 뒤 보좌관을 4명이나 파견해 도왔다. 그리고 지금도 인수위에 보좌관 1명이 파견 나가 있다. 당선자도 이런 나의 노력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동교동계이기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
김충조 의원…이번 대선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 개인적으로 3천만원 부채까지 지면서 이번 선거에서 노 후보를 열심히 도왔다. 투표 참여 하자고 직접 방송차 타고 피를 토하며 선거운동 했다. 이번 일에 연루된 당사자들끼리 모여서 의견을 취합하겠다. 지금은 사법처리를 요구하자는 분위기다.
김태식 의원…언급할 가치도 없다. 한 보좌관은 “어떻게 보면 노무현 후보에 대한 개인적 충성도가 기준인 것 같은데 우리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고 촌평.
박병윤 의원…어이 없는 일이다. 이번 선거 기간 중 수도권에서 나름대로 많은 표를 모았다는 것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구태정치에 대해 굳이 말할 필요 있나.
박상희 의원…이번 사태는 중국의 문화혁명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분명히 ‘홍위병’들의 짓일 것이다. 내가 ‘역적’으로 몰린 것에 대해서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역적이 좋다. 나는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얼마든지 역적이 될 것이다. 내가 후단협 활동을 한 것은 판단의 문제이지 공신과 역적으로 나눌 수 있는 이분법적인 문제가 아니다. 사실 후단협 안한 사람이 어디 있나. 그때 민주당 의원 중 4분의 3 이상이 후단협에 긍정적이었다. 그런데 막판에 반대쪽에 붙었다고 해서 공신으로 될 수 있는가.
박주선 의원…나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방송토론에 수십 차례 나가서 노무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사람인데 도대체 무슨 말인가. 아마 그것은 한나라당에서 작성한 것 아닌가. 일고의 가치가 없다. 내가 노 당선자 도와준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주위로부터 위로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설송웅 의원…왕조시대에도 충신들이 역적으로 많이 몰렸다. 이것은 철없는 짓들이다. 봉황의 깊은 뜻을 황새가 어찌 알겠는가. 이번 일을 철저히 규명해서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송석찬 의원…역적으로 몰았으면 구속을 시켜야지. 국가에 대역죄를 지었으면 그에 합당한 벌을 내려야 하지 않나. 그런 인민재판식으로 매도한다는 것은 구시대의 낡은 방법이다.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당권 싸움의 일환이다. 누가 역적인가.
자기들 반대세력을 파렴치범이나 반국가적인 사범으로 몰고 있는 것은 말도 안된다. 이것은 분명히 반대세력에서 나온 것이다. 내용도 아주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아마 작성 때 동료의원들도 개입됐을 것이다. 일반 당직자도 아니고 여러 의원들이 조언해주고 도와준 뒤 각 정보를 합쳐서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 출현에 대해 환호하는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짓은 아마 역사의 뒤안길에서 어떤 심판을 받을 것이다.
송훈석 의원…말도 안되는 얘기다. 뭐 주고 뺨 맞는 격이다. 누구보다도 선거운동에서 열심히 했는데 이상하게 분류가 되었다. 나는 너무 억울하다. 경선과정에서 분위기 잡아서 노 후보 당선에 도움줬는데 말이 안된다. 주위에서 내게 전화가 많이 온다. “그렇게 열심히 도와줬는데 무슨 소리냐”며 나보다 더 분개하고 있다.
유용태 의원…야당이 원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행위는 새 정부에도 도움이 안 되는 해당행위 중의 해당행위다. 일부 사례를 보면 배후에 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갖게 한다.
윤철상 의원…이번 일에 대해서 별로 논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비록 선거과정에서 반노 비노세력이 있었지만 모두 떳떳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용삼 의원…논평할 가치 없다. 한 보좌관은 “선거 기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 당선자를 도운 1등공신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촌평.
이윤수 의원…많은 의원들이 흥분하고 있다. 그냥 놔둬선 안된다. 이협 의원…살생부를 당내 인사가 만들었다면 동지의 등뒤에 칼을 꽂은 행위이고 외부 인사가 작성했다면 민주당 분열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다.
이훈평 의원(당 윤리위원장)… 나는 당사자라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의원들이 지금 난리다. 실무진에서 작성자를 밝히지 못하면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정식 고발해서 사법처리를 요구하겠다. 지역구에서도 전부 화가 나서 ‘이 XX들 어떤 XX들이냐’며 난리다. 지구당 사람들은 무척 억울해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계속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꼭 해결해야 한다. 이것은 내가 윤리위원장이 아니더라도 꼭 개인적으로 조사하고 싶다.
조성준 의원…별로 개의치 않는다.
조재환 의원…나를 포함한 모든 당원이 우리 당 대선후보 당선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공신이니 역적이니 하는 구시대적 표현을 쓰며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다. 최명헌 의원…자꾸 주위에서 뭐라고 하는 것보다 좀 더 지켜보자.
최영희 의원…너무 허무맹랑한 얘기다. 더구나 나는 전국구 제명요구를 한 사실이 없다. 어떤 신문에 오보가 나간 것을 토대로 이런 분류를 해놓아 더 기분이 나쁘다.
[3등공신]
김기재 의원…그냥 웃음만 나온다.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김성순 의원…신문 보도 정도만 알고 있다. 말도 안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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