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신중호 신임원장이 11일 포항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원장으로 임명된 신중호 신임원장은 이날 김성필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장과 함께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주요 현안사항과 상호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시장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포항의 미래 먹거리창출과 환동해 해양탐사의 전진기지로서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최근 동남권의 잦은 지질 발생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진연구기관의 포항 이전을 건의했다.
동남권은 우리나라 원자력시설 24기중 18기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특히 포항에는 포스코와 가속기 등 진동에 민감한 연구개발(R&D)시설이 있다. 울산에는 화학, 조선, 자동차, 부산의 항만 등 국가 기간산업시설이 집중돼 있다.
이에 이강덕 시장은 지진분석시스템과 지진발생시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주민 불안감 해소와 신속한 주민 대응책 마련을 위해 동남권을 관할하는 지진 전문연구기관 이전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중호 원장은 “포항의 미래 지향적 발전방안에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지진연구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에 위치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연구센터에는 3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진탐지 및 분석연구, 잠재적 위험 지진원의 특성 정밀분석, 지진발생 조기 경보 및 신속대응과 지진관측 통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이미 지역에 개소해 있고 포스텍을 비롯한 풍부한 R&D기관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내년에는 에너지클러스터사업단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발전본부가 이전하기로 돼 있는 만큼 지진연구센터가 포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부지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가연구기관으로서 우리 지역에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는 연구기관이 돼 달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권 지진발생시 신속대응과 피해 최소화에 대비하기 위한 지진연구기관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함께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3월 흥해읍 성곡리 일원 23만3176㎡부지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를 개소하고 8월에는 탐해2호를 취항, 지상뿐만 아니라 환동해 먼 바다와 연계한 석유탐사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환동해 해저탐사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영일만항에 기항하게 될 5000t급 다목적 신규탐사선인 ‘탐해3호’의 건조도 예비타당성 통과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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