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담당할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오는 17일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양대병원은 작년말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선정된 이후 82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기존 응급실 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전문 의료진 증원과 최첨단 장비 등을 갖추었다.
건양대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년간 약 5만여명 이상으로 평일 150여명, 주말에는 200여명의 다양한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고 있다.
기존 응급실의 규모는 777.43m2(235평)의 면적에 24병상이어서 많은 환자가 갑자기 밀릴 때에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웠으나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907.62㎡(880평)의 면적을 갖춰 기존보다 약 4배정도 확장되었다.
응급센터 진료실
센터내에 응급환자 17병상, 중증응급환자 10병상, 감염격리 2병상, 일반격리 3병상, 소아응급 8병상, 응급전용 입원실 31병상, 응급전용 중환자실 20병상 등 총 91병상을 갖춰 어떠한 종류의 응급환자가 오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고정 및 이동 X-ray촬영기, 초음파 검사기, MRI, CT, 이동환자 감시장치, 급속혈액가온주입기, 중심체온조절유도기 등 권역응급센터가 갖추어야할 총 21종 249점의 필수장비도 설치되어 있다.
센터담당 전문 의료인력이 대폭 증원돼 응급의학과 5명, 외과 1명, 내과 2명, 소아과 1명의 전문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125명, 응급구조사 10명, 간호보조사 12명, 보안 및 안전요원 9명 등이 근무한다. 중증 응급환자 발생시 우선적으로 센터내 의료진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필요시에는 응급의학과 교수가 해당 관련과 의료진의 긴급협조를 받을 수 있는 협진시스템도 갖추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을 갖추어 센터의 출입문은 일반응급환자와 감염의심환자로 구분해서 2개가 2개가 설치되어있다.
아울러 기존처럼 환자나 보호자가 응급실로 직접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응급실앞 선별진료소에서 간단한 문진이나 열체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보호자도 등록된 1인에 한해 보호자증을 발급받아야 응급실 출입이 가능하다. 출입자 명단을 기록하고 관리해야 만약 감염병 발생시 발생경로를 추적해 역학조사가 원활하기 때문이다.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별도의 감염치료구역 출입문으로 들어가야한다. 이곳에는 음압격리실, 감염환자 전담진료실, 감염환자 전용검사실 등의 독립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일반환자와의 접촉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밖에도 센터내 모든 병상은 감염병 확산예방을 위한 정부의 권고사항에 따라 1.5m 이상의 간격을 두어 배치되어 있다.
최원준 병원장
최원준 건양대병원장은 “대전충남권역내 주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소방대원이나 응급구조사의 실무교육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며 “감염병이나 국가적인 재난사태 발생시에는 재난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권역내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근 지역의 병의원, 중소병원, 보건소 등과의 진료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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