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일요신문】병무청에 의해 병역이행 특별가족으로 선정된 3대 7명 특전사 가족사진, 뒤줄 좌측부터 김승엽(동생), 김형엽(사촌동생), 정명희(처), 김우엽(본인), 이영훈(이종 사촌)김기철(조부), 김도형(부)<사진=병무청 제공>
【충북·세종=일요신문】남윤모 기자 = 병무청(청장 박창명)은 병역 우리가(家) 최고야! 병역이행 특별 가족에 3代 7명이 특전사인 김우엽 가족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병역이행 특별 가족 찾기’는 병역이행 사례가 자랑스럽고 특색 있는 이야기를 가진 가족을 발굴해 건전한 입영문화와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77개 가족의 사연이 접수됐으며,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상 1, 금상 2, 은상 5, 동상 10가족 등 총 열여덟 가족을 병역이행 특별가족으로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우엽 가족은 1대 조부 김기철(81세, 국가유공자), 2대 부친 김도형(50세), 3대 본인 김우엽(26세), 아내 정명희(30세), 동생 김승엽(24세), 사촌 김형엽(26세), 이종사촌 이영훈(20세) 등총 7명이 특전사에서 복무한 보기 드문 사연의 병역이행 가족이다.
김우엽 씨 가족의 특색 있는 사연은 조부(김기철 81세, 국가유공자)의 군 시절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부는 1960년 특전사에 지원해 복무하던 중 1965년 맹호부대 공수 특전단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바 있다. 교전 중 총상을 입고 위험한 상황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으나 의병제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채우고자 아들(김도형)에게 특전인이 되길 권했고,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특전사에 입대해 30년간의 특전사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앞두고 있다.
조부는 평소에도 군복을 즐겨 입으며, 대한민국 특전동지회․ 상이군경회·무공수훈자회 등 단체 활동과 많은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본인(김우엽, 현역 중사)도 조부와 부친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특전사를 꿈꿔왔다.
그러나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특전사가 되기에는 체력이 약했다. 하지만 그는 특전사의 체력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하면 된다’는 열정으로 노력한 결과 특전사에 입대할 수 있었다.
김 중사 부인(정명희)도 특전교육단에서 복무 중인 특전인이다. 김 중사는 부사관 후보생 시절 특전교육단에서 공수교육을 받던 중 후보생 교관인 부인을 처음 만났다.
첫 눈에 반했지만 선임이었던 부인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그 후 김 중사는 부사관으로 임관했고, 운명이었는지 부친(김도형)의 소개로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둘은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 부부는 특전사 인연으로 이어진 최강의 부부이다. 김 중사는 동생(김승엽), 사촌동생(김형엽)과 함께 9공수특전여단에서 복무 중이다.
최근에는 이종 사촌동생(이영훈)도 특전부사관으로 9월 30일 임관했다. 이외에도 금상에는 3대 5명이 육군 간부(소장, 대령, 대위 등)인 정해원 가족, 병역이행자 3대 8명이 모두 전방지역에 복무한 이교진 가족이 선정됐다.
은상에는 사돈이 동시에 병역명문가인 김봉대 가족 등 5가족이, 동상에는 3대 3명이 해병대에 복무한 송준호 가족 등 10가족이 선정됐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앞으로도 감동적이고 특별한 병역이행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입상한 가족의 병역이행 사례를 널리 홍보해 건전한 입영문화와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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