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의 집안 내력을 보면 사업가인 아버지와 교육자였던 어머니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회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게 사업가적 기질의 밑천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 회장의 아버지인 현영원씨는 합작회사로 대한제철을 경영하다 훗날 현대상선에 합병된 신한해운을 창업했다. 조부인 현준호씨는 호남의 만석꾼 집안 출신으로 일본 메이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일제시대 민족은행인 호남은행을 설립했다.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은 이화여대 영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용문고 교장, 여성유권자협회장, 걸스카우트연맹 총재, 청소년단체협의회 고문을 지내는 활발한 교육사업을 벌여왔다. 특히 남북교수·학생교류 자문위원을 맡기도 해 대북사업에 조언을 해줄 법도 하지만 KCC와 경영권 갈등 이후 직접 만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김 이사장의 아버지인 김용주씨는 해방 이후 해운공사, 신한제분 회장, 참의원, 전남방직과 신한해운 회장, 경총 초대회장, 전경련 부회장 등 화려한 이력을 지녔다. 김 이사장의 동생인 김창성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남방직 회장, 경총 회장을 지냈고, 동생 김무성씨는 정치에 입문해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다. 한때 북한이 현 회장이 반공세력인 한나라당과 친척관계라고 표현한 것은 현 회장의 외삼촌이 되는 김무성 의원을 두고 한 말이다.
현 회장의 아버지인 현영원 회장은 사업과 집안 대소사를 아내인 김문희 이사장과 항상 상의했다. 김문희 이사장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해온 데다 집안에 딸만 넷이라 남녀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레 조성되어 있는 셈이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
사업가기질 타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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