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일요신문】 충북종합 사회 복지센터에서 열린 흰지팡이의날 기념식에서 이시종 지사가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세종=일요신문】남윤모 기자 = 충북도는 13일 ‘제37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행사를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에서 400여명의 시각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흰지팡이’는 1900년대 세계대전의 발발로 시각장애인이 급증하면서, 1943년 벨리포지 군병원의 안과 의사였던 리처드 후버(Richard Hoover) 박사가 최초 고안했다.
충북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대표 박상재)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1부 기념행사, 2부 복지대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청주맹학교 신재령 학생의 쇼팽 연습곡 대양 피아노 연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에서는 흰지팡이 전달(지사님→박상재회장, 350개), 흰지팡이헌장 낭독, 유공자 표창 7명, 감사패전달(2명), 우수지부 표창, 차량기증식, 격려사,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기념식 이후 2부에는 시각장애인이 서로 어울려 화합할 수 있는 윷놀이, 팔씨름, 퀴즈대회 등 복지대회가 이어져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시각장애인들이 맘껏 크게 웃으며 즐기는 재충전의 기회가 됐다.
격려사에서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청주맹학교에서 초중고 과정을 마치고 일본 동경대에서 장애인 유학생중 세계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동경대 베리어프리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전영미 박사를 소개했다.
전 박사의 “저에겐 나쁜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좋은 일은 오래 기억하는 버릇이 있어요”라는 말을 기억한다며 시각장애인들이 늘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제 37회를 맞이하는 ‘흰지팡이의 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1980년 10월 15일 공식 제정해 각국에 선포했으며 충북도에서도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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